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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전 총장 “해임조치 수용 불가”

“이사회 월권, 교원소청심사위 제소”

지난 9일 재단 이사회로부터 해임된 손봉호 동덕여대 전 총장이 이사회 절차상의 오류와 불분명한 해임 사유를 지적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손 전 총장은 12일 오전 서울 혜화동 흥사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회가 내린 해임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사회가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지도 않고 의결한 부당한 해임결정을 돌이키기 위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전 총장은 이미 지난 10일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제기한 상태이며 법률 검토를 마무리되는 이달 중 총장해임 취소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 전 총장은 자신의 해임과 관련 “이사회가 총학생회 간부들, 직원노조 그리고 교수노조 소속 교수 몇몇의 허황되고 왜곡된 주장만을 수용하고 대다수 일반 교수들과 학생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총장을 해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내 혼란을 야기했다’는 이사회의 해임 사유에 대해서도 “학교를 시끄럽게 하고 이사회 권고를 무시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사회가 결정한 해임 사유가 불분명하고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거듭 해임 결정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덕여대 재단 이사회는 지난 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총학생회 불인정.등록금 인상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손봉호 전 총장에 대해 “교내갈등을 심화시키고 이사회 권고를 무시하는 등 독단적으로 학교를 운영해왔다”며 해임안을 가결시켰다.

이사회는 19일 다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신임 총장 인선작업에 나설 예정이지만 손 전 총장이 해임 결정 불응 입장을 밝힘에 따라 당분간 이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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