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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가 브라질', 무패가도 질주

에콰도르에 2-1 역전승 거두며 최근 4연승 상승세 이어가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의 무패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벌어진 에콰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23분 펠릭스 보르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종료 직전 에콰도르 선수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우게되자 프레드가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29분경 터진 카카의 역전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 3-0 완파하는 등 감독데뷔 5경기 무패

지난 2006 독일월드컵 충격의 8강탈락 이후 브라질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둥가 감독은 감독취임 이후 데뷔전으로 치렀던 노르웨이와의 친선경기(8월 16일)를 1-1 무승부로 마친이후 아르헨티나(3-0), 웨일즈(2-0), 쿠웨이트(4-0)를 차례로 완파했고, 이 날 에콰도르마저 잡아냄으로써 4승1무를 기록, 데뷔전 이후 4연승이자 데뷔 이후 5게임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되었다.

특히 5게임을 치르는 동안 브라질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르는 와중에서도 12골을 성공시킨 반면 실점은 단 2점에 그쳤다는 점에서 공수밸런스가 매우 안정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 둥가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던 당시 지도자 경험이 일천한 그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또한 둥가 감독이 현역시절 종종 문제를 일으키던 그의 불같은 성품도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브라질 대표팀의 조직을 이끌어가는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일천한 지도자 경력에 대한 우려 불식시키고 성공적인 팀재건 작업 수행

그러나 둥가 감독은 독일월드컵 8강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앞에 표류하던 브라질 대표팀에 강인한 승부근성을 불어넣었고,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성공적인 팀재건작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특히 모래알같은 팀워크를 개선하기 위해 원정기간 중 선수들에 대한 방 배정을 독방에서 2인1실 체제로 바꾸는 세심한 부분까지도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둥가 감독은 브라질축구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은 그동안 자신의 방에서 고립된 채로 인터넷 채팅 등에 빠져 있었다"며 "룸메이트와 함께 지내는 것이 팀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초보감독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둥가 감독의 지도자로서의 역량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펠레, "둥가, 위대한 감독이 갖춰야할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극찬

지난달 브라질이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자 브라질 언론은 "브라질 대표팀이 지난 독일월드컵에서 보였던 무기력한 모습을 털어내고 조직력과 공격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축구황제' 펠레는 "둥가는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대한 감독이 갖춰야할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브라질 대표선수들의 대선배에서 그들을 이끄는 감독으로 변신한 둥가 감독의 뛰어난 활약상이 반가운 이유는 그의 모습에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코치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보여지는 까닭이 아닐까.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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