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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과반득표 실패로 '안개속' 결선투표행

군소야당 몰표가 알키민에게 몰릴 경우 고전 예상

1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48.61% 득표로 41.64%의 알키민 후보와 박빙대결

2일 <로이터통신> <ABC방송>에 따르면 99.96%가 개표된 결과 룰라 대통령은 48.61%를 득표하는 데 그쳐, 41.64%를 득표한 사회민주당(PSDB)의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와 오는 29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룰라의 예상밖 고전은 선거직적인 9월 중순 집권 노동자당 인사가 야당인 사회민주당 정치인의 비리의혹을 조작하려다가 그 사실이 폭로되면서 룰라 대통령 지지율은 선거 직전에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룰라 대통령이 대선후보 TV 토론에 불참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결선투표일인 29일까지 한달 가까운 시한이 남아있어 룰라 대통령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磯?

특히 룰라 대통령은 이번이 5번째 치르는 대선인데 반해, 알키민 전 주지사는 사상 첫 대권 도전에서 41.64%의 표를 얻어 룰라 대통령과 대등한 경쟁을 펼쳤다는 점에서 다른 야당후보들의 표가 알키민 후보에게 쏠릴 경우 상황은 예측불허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사회주의 자유당(PSOL)의 엘로이자 엘레나 상원의원이 6.85%, 민주노동당(PDT)의 크리스토방 부아르케 상원의원이 2.65%, 진보주의 공화당(PRP)의 아나 마리아 랑겔이 0.13%, 기독교민주사회당(PSDC)의 조제 마리아 에이마엘 총재가 0.07%, 자유사회당(PSL)의 루시아노 비바르가 0.06%를 각각 기록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선거과정에서 룰라 대통령를 집중공격했었다.

브라질 대통령 선거제도 규정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하면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돼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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