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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근소한 표차로 과반득표 실패한 듯

결선투표 필요없는 50%에 0.7% 모자라 29일 결선투표 가능성

1일(현지시간) 실시된 브라질 대선 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득표율이 결선투표가 필요 없는 50%에 불과 0.7%포인트가 모자라 결선투표가 치러지게 될 전망이다.

결선투표 확정은 오지 등 최종 투표결과 나와야

2일 <ABC방송>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대선투표 집계 결과 전체의 91%가 개표된 가운데 집권 노동자당(PT)의 룰라 대통령이 49.3%를 득표, 40.8%를 득표한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소속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와 오는 29일 열릴 결선투표에서 다시 한 번 대결을 펼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같은 투표 결과는 당초 룰라 대통령이 경제 발전 및 서민층에 대한 대대적인 복지정책 등에 힘입어 낙승이 예상됐으나, 선거 막판 터져나온 정치공작 스캔들이 주 원인으로 인해 과반수 득표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 15일 브라질 연방경찰이 노동자당과 연관된 인물 2명을 '선거 비리 공작' 혐의로 체포한 뒤 밝혀진 정치공작사건은 이들이 상파울루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사회민주당 조제 세하 후보의 불법 선거 의혹을 제기할만한 자료를 약 79만달러(약7억 5천만원)를 주고 사들이려던 정황이 포착됐고, 이에 따라 룰라 대통령을 비롯한 노동자당은 사회민주당에 대한 흑색선전을 조직적으로 전개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야당의 맹공격을 받아왔다.

그러나 결선투표가 치러질 지 여부는 브라질의 오지지역의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알키민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최다인구밀집 지역인 상파울루 주의 투표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들 지역의 개표가 끝날 때까지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ABC방송>은 밝혔다.

이번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는 1억2천6백만명의 브라질 유권자들이 투표를 했으며, 26개주와 연방구역 및 5백13개 하원의원 전 구역 및 81개 중 27개 상원의원 의석을 놓고 치러졌다.

브라질 선거법원은 투표 집계가 예상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투표 결과의 향배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지만, 룰라 대통령의 득표율이 50%에 근소하게 미달됨에 따라 최종 결과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밝혔다고 이들 외신은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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