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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우주여행시대 대비 무중력 상태 수술 시도

특수 제작 항공기 이용, 쥐 대상 실험은 성공

프랑스 의료진이 특수 제작된 항공기를 이용, 무중력 상태에서 수술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체를 대상으로 이 같은 실험이 시도되는 것은 최초이다.

무중력 상태에서 인체 수술 시도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의료진이 미래 우주에서 수술할 경우가 발생할 것을 대비 특수 제작된 항공기에서 수술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의료진은 이번 실험에서 수술에 자원한 한 남자의 팔에 있는 양성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의료진은 몸을 항공기 내부 측면에 연결된 줄을 이용해 고정할 계획이며 환자는 특수 플라스틱 텐트 안에서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술을 위해 수술 도구들은 자석을 이용 철제 수술대에 부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프랑스 의료진은 프랑스 남서부 영공에서 무중력 상태를 조성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에어버스 A300 무중력(Zero G) 항공기에서 20초간 지속되는 무중력 상태 비행을 반복해 가며 수술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술 실험에 사용될 '에어버스 A300 무중력' 항공기. 무중력 상태를 수차례 반복하며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caf.dlr.de


이미 의료진과 환자 모두 무중력 상태를 견디기 위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술에 참여하는 외과의사인 도미니크 마틴 박사는 “지난 2월부터 지상과 항공기에서 수술 연습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모든 과정을 숙지했다”고 밝혔다. 마틴 박사 팀은 올해 초 쥐를 대상으로 한 무중력 수술을 진행 한 적이 있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무중력 상태 수술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BBC는 이번 수술의 목적은 미래 장거리 우주여행이 가능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을 대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실험이 실제로 필요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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