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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개련 "들러리 사추위는 KBS이사회의 전횡"

"KBS사추위는 방송계-시민사회 기만 행위"

언론개혁시민연대가 26일 KBS 이사회를 신랄히 비판하고 나섰다. KBS이사회의 사추위 구성방식이 KBS 노조 주장대로 '들러리'에 불과한 관제적 성격을 띄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혁적 언론단체로부터도 정연주 사장 연임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는 양상이다.

언개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KBS 이사회가 내놓은 사장추천위 구성안은 이사회 이사가 4명 참여하고, 이사회가 추천한 외부인사가 1명, 이사회와 사원대표가 협의해 추천 외부인사 1명, 사원대표가 추천한 비사원 1명으로 총 7명의 사추위원으로 이뤄진다"며 "즉 사장추천위원 7명 중 6명에 있어서 KBS 이사회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언개련은 이어 "또 이사회는 사장추천위가 사장 후보를 5배수나 추천하는 것으로 정했다"며 이를 "KBS 이사회의 전횡"으로 규정했다.

언개련은 구체적으로 "이사회의 통제가 가능한 인원이 7명 중 6명이나 될 바에야 사추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한 사장 선임을 위해 사추위 구성을 요구해 온 KBS 종사자들을 비롯한 방송 현업인과 시민사회를 기만하고 그 의미를 왜곡하며 훼손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언개련은 이어 '5배수 추천'과 관련해서도 "사장 후보로 등록할 사람이 얼마나 많기에 5배수 추천 즉, 5명을 추천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미 알려진 바에 의하면 22일까지 사장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3명이며 사장 후보로 등록할 인사들도 5명 내외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장 후보가 추천된다는 의미이며, 이 역시 사추위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훼손하는 행위와 같다"고 꼬집었다.

언개련은 "결국 이사회가 만들려고 하는 사추위는 이사회 결정의 들러리이며, 요식행위에 불과할 뿐"이라며 "이에 우리는 이번 KBS 이사회의 허울뿐인 사추위 구성안을 당장 철회하고 그 동안의 논의를 원점으로 돌리고,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법으로 실질적인 사추위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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