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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승객들, 한해에 가방 3천만개 분실

항공업계 한해 보상액만 25억달러, 전자태그 도입 추진

전세계 항공업계가 한해 3천만개가 넘는 승객가방을 분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승객가방 분실은 여행객의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항공업계에도 엄청난 손실을 안겨 주고 있다.

한해 분실 가방 3천만개, 보상비용만 25억달러

AP통신은 지난 2005년 한해에만 3천만개의 여행객 가방이 분실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발간된 국제항공통신공동체(SITA)의 보고서를 이용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해 3천만개의 분실가방 중 20만개는 영원히 주인 손에 돌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부주의한 취급'이 대서양 항로를 운항하는 항공편 가방분실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가방분실로 인해 항공업계는 작년 한해 25억달러의 손실을 봤으며 이는 2004년에 16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증가의 원인은 가방처리기술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취급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한 공항내 혼잡 증가와 짧은 연결항공편 시간, 항공사간 환승증가, 철저해진 보안절차가 가방분실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도 승객증가와 이에 따른 가방수 증가, 복잡한 처리과정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파악했다.

SITA의 관리이사인 프란세스코 비올렌테는 "승객이 증가하는 것은 반길 일이다"면서도 "승객증가에 따라 처리과정에서 지체를 줄이고 승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가방 도착이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주의한 취급으로 나타났다. 다른 이유로는 공항직원의 실수와 항공권 발급 오류, 무게와 크기 제한 초과 등으로 밝혀졌다. 반면 가방에 붙이는 꼬리표 오류로 인한 분실은 전체의 3%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분실 됐던 가방이 주인에게 되돌려지는데 까지는 평균 31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태그 도입해 승객편의 개선

SITA는 가방분실을 예방하기 위해 꼬리표에 작은 컴퓨터 칩을 부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방식의 꼬리표는 흔히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태그로 알려진 전자태그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무선통신을 이용하여 가방을 추적할 수 있다.

비올렌테는 "항공업계가 보다 진보된 기술을 사용하고 승객 스스로 가방을 체크인 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며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여행이 보다 편리하고 가방 배달이 지체되는 것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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