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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고환율'로 가구소득 504만원 격감

[송기균의 마켓뷰] 고환율 정책 유지하며 웬 서민경제 걱정?

‘경제가 좋아졌다 15.7%, 경제가 나빠졌다 46.7%’

일반 국민들이 지금 피부로 느끼는 경제상황이다. 정부가 직접 설문 조사한 결과를 ‘2010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포함한 내용이므로 과장이라고 우겨댈 명분도 없다. 일반국민의 경기체감도가 이 정도이므로 서민들이 실감하는 경기상황은 더 혹독할 것이다.

MB정부는 올해 성장률이 5.8% 이상일 거라고 자랑 삼아 큰소리치는데 일반국민들의 체감경기는 마이너스 권역에 있는 것이다.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일까?

일반인들이 경기를 느끼는 직접 대상은 소득과 사업이다. 자영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라면 장사가 잘 되고 안 되고를 가지고 경기를 판단할 것이지만,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소득수준을 가지고 경기상황을 판단할 것이다.

그러므로 국민의 절반이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고 느낀다는 것은 사람들의 실질소득이 줄어서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급여소득은 크게 줄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2009년 실질GDP는 0.2%이긴 하지만 플러스 성장을 하였다. 올해는 5.8%나 실질GDP가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경제이론에 의하면 GDP란 국민총생산을 말하는데, 이는 곧 국민총소득과도 일치한다. 그러므로 작년에는 국민총소득이 0.2%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더 많이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국민들은 자신의 소득이 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늘기는커녕 금융위기의 찬바람이 몰아치던 작년 초의 상황에서 한 발짝도 못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민 전체의 총소득은 늘었는데 대다수 국민들의 소득은 감소하였다는 사실이 위의 설문조사와 GDP성장률을 통해 내릴 수 있는 결론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MB정부의 고환율정책이다. MB정부 출범일 947원이었던 환율이 2009년 평균환율 1276원으로 329원이나 올랐다. 불과 1년여 만에 35%나 폭등하였다.

환율이 가계소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휘발류 비용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요즘 자동차가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자동차가 필수품이 되었다. MB정부 이전에 휘발류 비용으로 매달 30만원을 지출하던 가계들이 환율 폭등에 의해 지금은 그보다 매달 10만원을 더 지출해야 한다. 가계의 실질소득이 한 달에 10만원 줄어든 것이다.

환율상승으로 가계소득이 줄어든 것은 비단 휘발류만이 아니다. 수입총액이 우리나라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가깝다. 환율이 35% 올랐으니 경제주체 전체의 지출비용이 17.5%나 상승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계산해보면 놀라서 까무러칠 정도의 결과가 나온다. 2009년 내수용 수입액은 1926억 달러였다. MB정부 출범 이후 환율이 329원이 올랐으니 내수용 수입을 위해 MB정부 이전보다 63조원을 더 지불해야 했다. 물론 그 비용은 최종소비자인 국민의 부담으로 귀결되었음은 두말이 필요 없다.

MB정부의 고환율정책으로 가계의 실질소득이 63조원 감소한 것이고, 4인 가족으로 치면 한 가구당 504만원의 소득이 감소하였던 것이다.

작년 한 해에만 가구당 504만원의 소득이 감소하였으니,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좋을 리가 없다. 금융위기가 맹위를 떨쳤던 2008년 말 상황보다도 나을 것이 없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정부는 기회만 있으면 환율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국내주식 투자로 한때 1100원을 깨고 내려갈 듯하던 환율이 다시 1200원대로 치솟는 등 정부의 인위적인 환율 받치기가 도를 넘고 있다.

고환율정책으로 수출대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고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는데, 일반국민들은 소득이 줄어 죽을 맛이다. 일반국민들의 소득을 성금 걷듯이 강제로 걷어서 수출 대기업의 금고로 갖다 주는 고환율정책이 멈추지 않는 한 서민경제의 침체는 지속될 것이다.
송기균 경제연구소장

댓글이 21 개 있습니다.

  • 7 0
    reelquiz

    삼성이 10조원 이익나면 국민은 수백조원 피해본다.

  • 13 0
    양쿠미

    국민이 바가지쓴 30%의 돈은 수출하는 대기업의 배를 더욱더 똥배로 만듬.
    이맹박의 고환율 정책 = 대기업 부익부 정책 = 국민의 빈익빈 정책

  • 14 0
    친일 매국노청산하자

    양배추 칠천원,삼결살 500g이 만원이니 나같은 서민은 사먹지도 못해
    1달러당 원화가 900원==>1200원 즉,원화가치 30%가 떨어진만큼
    수출하는 대기업은 환차익으로 30%의 이익을 보고,
    수입하는 기업은 환차손으로 30%의 손해를 본다.
    수입업체는 손해본 30%를 물건 가격에 반영 시키므로
    맹박이 때문에 소비자가 30%를 바가지 쓰는거야.

  • 0 3
    청기와주점

    아녀, 홍보가 안돼서 그럴껴.

  • 5 0
    도랐어

    단순한 논리다. 08년 금융위때 외국인들의 무작위 투매로 외환 빠져나가는것을 방지하기위해 만수가 달러당 1600까지 올렸다. EU는 화났고 보복전 중이다. 그와중에 쥐디피는 어불성설로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지금 EU는 신나있다. 팔아도 연기금이 보충해서 지수가 떨어지질 않는단다. 이게 윤증현의 작전이냐? 쓰벌노무시키들

  • 0 9
    ㅡ.ㅡ

    김대중때 환율은 2000원대까지 갔었지만 그래도 국민은 죽지않고 살아남았다
    그리고 환율은 기본적으로 외환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지 정부가 마음대로 조작할수있는 것이아니다
    오히려 노무현때는 외국이 높은 경제성장율을 구가하고 있을때 한국은 저환율로 성장하지 못했다

  • 23 0
    진실찾기..

    서브프라임사태-노정권2007년 2월경 시작된걸로 안다-각종 경제지표도 매우훌륭한 상태였고,외환보유액도 충분..그러나 747공약,청계천,경제말아먹은정권이라는 거짓이미지를 언론등이 함께외치면서 국민은 속고말았다..집권시작하며 대기업 위한 고환율정책으로인해 진짜위기가왔고 이정권이 말하는 경제살리기는 자기들이 망치고,자기들이 수습하는 형국인셈

  • 25 0
    자본주의 역사

    MB가 자주 하는 말은 기업에게 특혜로 돈 벌게 해줬으니 자연히 서민에게 돈이 흐를 거라는 얘기다.
    즉 친대기업 정책이면서 대놓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거짓말이 17세기 자본주의 초기부터 있어 왔다는 사실.
    노동자는 투쟁을 통해서만 겨우 작은 소득 증가를 얻었다.
    이게 자본주의 역사였다. 근데 앞으로는 MB 말처럼 좋아질까?

  • 34 0
    친일 매국노청산하자

    맹박이의 친서민 정책이란?
    서민, 중산층을 천민으로 몰락하게 하는 정책일 뿐이다.
    대한민국에 졸부는 있어도 부자는 없다고 난 본다.
    부자란? 빌게이츠 같은 사람을 부자라 말한다.
    자기 재산의 50% 기부, 전문 경영인에게 MS 맡겨...
    워런 버핏은 자기 재산의 85% 기부예정

  • 12 0
    호수

    IMF 당시 건설업체가 2만개가 넘었답니다(중소업체 포함)
    현재 한국내 건설업체가 역시 2만여개나 된다고 합니다.
    주택관련 업체도 7,000여개라고 합니다.
    작년 12개, 금년 16개 중견건설업체가 구조조정된다고 합니다.
    아직도 건설업체가 너무 많은 것인지?

  • 8 0
    호수

    한국은행은 언제나 금리인상을 할까요?
    MB정부는 당분간 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맞추어서 하려고 눈치를 보는 것 같네요. 게다가 건설경기가 부진이네 하면서,
    계속 금리인상을 늦추다보면, 서민경제는 언제나 나아지려나?
    건설경기가 장애요인이라 재정지출의 회수, 출구전략도 지지부진하고..

  • 12 0
    호수

    2008년도 상반기에 한국 상장사의 이익규모가 23조 수준이였답니다.
    올해 2010년도 상반기도 한국 상장사가 비슷한 수준의 이익규모라네요.
    사실 2008년도와 2010년도 환율은 차이가 크지요,
    결국은 수출기업의 실적 이익의 대부분이 경쟁력보다는 환율효과라고 보여지네요

  • 23 0
    퍼랭이주구창창찍어라

    서민물가 피 빨아서
    수출대기업 멕여살리잖아
    .
    국민세금 왕창 투자해서
    부실토건족 살릴려고 4대강 하잖아
    .
    돈이 부족해서 한국은행을 남대문 출장소 만들어
    ""종이돈""많이찍어 돈값을 시레기로 만들잖아
    .
    .
    이케하는것이 오사카쥐바기의 ""서민물가관리""랍니다.
    재래시장가서 오뎅 묵고 뻥튀기나 많이 팔아줘라

  • 18 0
    5적

    이명박 강만수 최중경 윤증현 김중수 서민의 5적.
    능지처참 하리라...

  • 18 0
    한국은 싸구려 경제

    정말 이런 표현은 안 쓰고 싶지만 '싸구려 엽전'팔자가 어딜 가겟어. 경제성장 속임수에 속아주며 삼성이나 맹바기 심파씨들 먹여살리는 '싸구려 엽전'의 그 '팔자'를 고치는 것이 진정한 부유한 선진국 국민이 되는 것이지, 경제발전 할수록 국민은 '싸구려 엽전"이 되어 줘야 하는 그 "팔자" 를 고쳐야지,

  • 11 0
    고환율

    이제 고마해라 마이 무었다 아이가! 고환율 때문에 자녀 학비내기가 억수로 땀난다 아이가.

  • 16 0
    ㅁㅁㅁㅁㅁ

    삼성 작년 매출 130조,, 환율 1300원, 만약 900원이었다면? 매출 90조,
    그렇다면 차이나는 40조는 누구돈인가? 고환율로 고물가 시달리는 국민돈,,,
    지난번 라스베가스 박람회때 보니 이건희 입이 귀에 걸렸더라,,,좋아서..ㅋㅋ

  • 17 0
    하늘이

    말로만 친서민 정책이니 중도 실용이니 설레발을 불어대고 실제로는 대기업과 강부자 고소영을 위한 정책에 혈안이된 쥐정권과 딴나라당을 찍어대는 서민들은 뇌속에 뭐가 들어있을까 진찌 궁금하다..쥐만 잡으면 그래도 좀 나아질텐데..아휴~~~

  • 20 0
    111

    가구당 504만원급감했으나 누군 가구당504먼원 추가 수칩..
    친일재벌 회장님 ?겟어
    이런데도 고작 시간당 10원 인상.. 이거 뭔지

  • 30 0
    싫다싫어

    일한만큼 벌지도 못하는 세상
    아이들 키우기도 버거운 세상
    홀벌이는 커녕 맞벌이도 힘들은 세상
    집한채 마련하기 힘든 세상
    현 대통령이 자랑하는 대한민국 서민상이다.

  • 41 0
    왕서민

    서민이라 해외여행이나 유학비가 없으니 환율이 오르건 말건 무관심했는데... 우리에게 이런 영향을 줄줄이야, 공공요금도 오르고 이런저런 물가고로 살기 어려운 현실의 그 원인이 환율인줄 알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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