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메드는 사악" 교황 망언에 이슬람 격노
이집트.파키스탄.터키.레바논.시리아 등 교황 맹성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슬람교 창시자인 마호메드를 모독하는 발언을 해 이슬람권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서방 우월주의가 연일 세계를 혼란에 몰아넣는 형국이다.
교황 “이슬람은 비이성적인 폭력을 인정하는 종교”
16일 <AP통신> <로이터통신>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베네딕토 교황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에서 가진 야외 미사에서 14세기 비잔틴제국의 황제 마누엘 팔레올로고스가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드(무함마드)를 비판한 구절을 인용하며 이슬람을 비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교황은 미사에서“인용해보면, 그(황제)는 `무함마드가 가져온 새로운 게 무엇인지 보여달라, 그러면 무함마드가 자신의 신념을 칼로써 전파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그런 사악하고 비인간적인 것들만을 당신은 발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면서 "그 황제는 지하드, 즉 성전(聖戰)의 문제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지하드(성전)는 비이성적인 폭력을 통해 믿음을 전파하는 것"이라는 비잔틴 황제의 견해를 거듭 인용하며 “폭력은 신의 본성과 양립할 수 없다”고 이슬람교를 비판했다.
이슬람권 강력 반발
교황 발언을 접한 이슬람권은 당연히 강력히 반발하면서 교황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의 지도자 모하메드 마디 아케프는 15일 “교황의 발언은 전 이슬람계의 분노를 촉발시켰다"며 "서방세계가 이슬람과 관련된 모든 것에 적대적이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고 질타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도 타스님 아슬람 대변인 발표를 통해 "교황 발언은 종교간 거리를 좁히고 대화와 이해를 요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한 뒤, 항의 표시로 바티칸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 또한 파키스탄 의회는 15일 만장일치로 교황이 이슬람에 대해 "경멸적인 발언을 했다"고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며 교황의 사과 및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오는 11월 교황이 방문할 예정인 터키의 최고 종교지도자 알리 바르다코울루도 "도발적이고 호전적이며 편견"이라고 교황 발언을 질타하면서 "교황이 만일 타인에 대한 기독교 세계의 원한과 증오, 적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면 그때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세때 로마 가톨릭의 십자군이 믿음을 내세워 무슬림과 유대교인들에게 행한 잔혹한 행위를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란의 고위급 성직자인 아흐마드 하타미는 15일 테헤란 대학에서 열린 금요 기도회에서 "교황이 이슬람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면서 이런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무슬림은 교황의 말도 안되는 발언에 대응했으며 앞으로도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도 교황 발언을 비난하면서 "이슬람 때리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레바논의 시아파 고위성직자인 아야톨라 모함메드 후세인 파드랄라는 "바티칸 채널을 통한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교황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바티칸 주재 자국 대사에게 바티칸 외무부를 찾아 해명을 요구하도록 지시했다.
시리아의 수니파 지도자인 셰이크 아마드 바데레딘 하순은 교황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발언이 "종교적 신념을 따르는 신도들간에 지적, 문화적, 종교적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도의 종교간 화합을 도모하는 기구인 `국립소수위원회'의 하미드 안사리 위원장도 "교황의 언사는 마치 십자군 원정을 명령한 12세기 교황의 말처럼 들린다"고 비판의 대열에 동참했다.
영국이슬람위원회(MCB)는 "이슬람과 가톨릭 신도간의 화합을 위해" 교황에게 발언 해명을 요구했고, 아프가니스탄 외교부도 교황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의 알-아즈하르 사원에서는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반(反) 바티칸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전 세계의 이슬람 국가에서 반 바티칸 및 교황에 관한 성명 발표와 항의 집회 등이 잇따랐다.
파문이 확산되자 바티칸 당국은 "교황이 이슬람을 공격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바티칸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의 의도는 이슬람을 포함한 다른 종교와 문화에 존경과 대화의 자세를 갖자는 것”이라며 “교황의 강의는 그가 종교적 이유로 인한 폭력을 거부하겠다는 명확한 뜻을 보여준 것”이라고 궁색하게 해명했으나, 과연 이 정도 해명 갖고 이슬람의 분노가 가라앉을 지는 의문이다.
교황 “이슬람은 비이성적인 폭력을 인정하는 종교”
16일 <AP통신> <로이터통신>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베네딕토 교황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에서 가진 야외 미사에서 14세기 비잔틴제국의 황제 마누엘 팔레올로고스가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드(무함마드)를 비판한 구절을 인용하며 이슬람을 비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교황은 미사에서“인용해보면, 그(황제)는 `무함마드가 가져온 새로운 게 무엇인지 보여달라, 그러면 무함마드가 자신의 신념을 칼로써 전파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그런 사악하고 비인간적인 것들만을 당신은 발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면서 "그 황제는 지하드, 즉 성전(聖戰)의 문제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지하드(성전)는 비이성적인 폭력을 통해 믿음을 전파하는 것"이라는 비잔틴 황제의 견해를 거듭 인용하며 “폭력은 신의 본성과 양립할 수 없다”고 이슬람교를 비판했다.
이슬람권 강력 반발
교황 발언을 접한 이슬람권은 당연히 강력히 반발하면서 교황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의 지도자 모하메드 마디 아케프는 15일 “교황의 발언은 전 이슬람계의 분노를 촉발시켰다"며 "서방세계가 이슬람과 관련된 모든 것에 적대적이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고 질타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도 타스님 아슬람 대변인 발표를 통해 "교황 발언은 종교간 거리를 좁히고 대화와 이해를 요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한 뒤, 항의 표시로 바티칸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 또한 파키스탄 의회는 15일 만장일치로 교황이 이슬람에 대해 "경멸적인 발언을 했다"고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며 교황의 사과 및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오는 11월 교황이 방문할 예정인 터키의 최고 종교지도자 알리 바르다코울루도 "도발적이고 호전적이며 편견"이라고 교황 발언을 질타하면서 "교황이 만일 타인에 대한 기독교 세계의 원한과 증오, 적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면 그때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세때 로마 가톨릭의 십자군이 믿음을 내세워 무슬림과 유대교인들에게 행한 잔혹한 행위를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란의 고위급 성직자인 아흐마드 하타미는 15일 테헤란 대학에서 열린 금요 기도회에서 "교황이 이슬람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면서 이런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무슬림은 교황의 말도 안되는 발언에 대응했으며 앞으로도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도 교황 발언을 비난하면서 "이슬람 때리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레바논의 시아파 고위성직자인 아야톨라 모함메드 후세인 파드랄라는 "바티칸 채널을 통한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교황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바티칸 주재 자국 대사에게 바티칸 외무부를 찾아 해명을 요구하도록 지시했다.
시리아의 수니파 지도자인 셰이크 아마드 바데레딘 하순은 교황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발언이 "종교적 신념을 따르는 신도들간에 지적, 문화적, 종교적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도의 종교간 화합을 도모하는 기구인 `국립소수위원회'의 하미드 안사리 위원장도 "교황의 언사는 마치 십자군 원정을 명령한 12세기 교황의 말처럼 들린다"고 비판의 대열에 동참했다.
영국이슬람위원회(MCB)는 "이슬람과 가톨릭 신도간의 화합을 위해" 교황에게 발언 해명을 요구했고, 아프가니스탄 외교부도 교황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의 알-아즈하르 사원에서는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반(反) 바티칸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전 세계의 이슬람 국가에서 반 바티칸 및 교황에 관한 성명 발표와 항의 집회 등이 잇따랐다.
파문이 확산되자 바티칸 당국은 "교황이 이슬람을 공격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바티칸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의 의도는 이슬람을 포함한 다른 종교와 문화에 존경과 대화의 자세를 갖자는 것”이라며 “교황의 강의는 그가 종교적 이유로 인한 폭력을 거부하겠다는 명확한 뜻을 보여준 것”이라고 궁색하게 해명했으나, 과연 이 정도 해명 갖고 이슬람의 분노가 가라앉을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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