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지난 주말 제주도에서 열렸던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발언을 왜곡해 일본 정부에 사과했다는 일본 <산케이 신문> 보도와 관련, 민주당이 31일 "천안함 사건을 선거용 안보장사에 악용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외국 정상의 발언마저 왜곡하고 지어냈다는 말인가"라며 청와대를 맹공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행 이같이 말한 뒤,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제적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김 대변인은 "더욱이 외교를 국내 정치에 활용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청와대의 분명한 해명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청와대 관계자는 논란이 불거지자 '하토야마 총리의 발언취지 자체는 사실'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고 한다"며 "애매모호한 말로 또 다시 마사지를 하려는 것인가. 한 점 의혹없이 모든 진상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