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토론불참 오세훈, '노회찬 피하기'?
"한명숙과 양자토론만 가능" CBS-MBN 토론 불참 통보
오 후보측은 25일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와의 양자 토론이 아닌 토론은 응하지 않겠다며 오는 26일로 예정된 MBN 토론회 불참을 통보했다.
오 후보는 지난 24일로 4자토론으로 잠정 기획된 CBS 토론회도 한명숙 후보와의 맞장토론을 주장, 한 후보측이 최종 불참을 통보해 토론회 자체가 무산됐다.
진보신당은 오 후보의 잇단 토론회 불참에 대해 "입담이 좋은 노회찬 후보를 피하고 보자는 묻지마 불참"이라고 힐난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MBN 토론회만 보더라도 처음에 양자토론을 기획했다 나중에 4자토론으로 바뀌었는데 돌연 안나가겠다 식의 전술"이라며 "노회찬 후보의 출연으로 자신의 실정과 거짓말이 드러나는 게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금까지 방송토론에 초청받지 못하다가 지난 18일 밤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 처음으로 초청돼, 특유의 입담으로 오세훈 후보에게 융단폭격한 바 있다.
노 후보는 오는 28일 예정된 서울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토론에 오 후보의 참여 동의를 얻고자 공문을 발송한 바 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선관위는 토론 대상 기준으로 국회 의석 5석 이상, 4월 19일부터 5월 19일 까지의 평균 지지율 5% 이상으로 정했으나, 관행적으로 타 후보의 동의를 얻어 토론에 참여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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