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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사회 "후임 사장 공개모집해 선출"

사추위 "공모는 낙하산 인사 정당화 위험. 사추위 도입해야"

정연주 KBS사장 연임 여부로 진통을 겪고 있는 KBS가 후임 사장을 공개모집 형식을 빌어 선출키로 했다. 이에 대해 KBS노조는 "공모제가 다른 공기업에서처럼 낙하산 인사를 정당화하는 들러리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장 추천위를 통한 선임을 강력 요구하는 등 노사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KBS 이사회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회의를 열고 6월말로 이미 임기가 끝난 정연주 사장의 후임을 공개모집을 통해 선임키로 했다. 그러나 노조측이 주장하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포함해 후보자 검증 및 추천 절차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1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다시 열어 사추위 수용 여부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진종철 노조위원장이 참석, “노조의 사추위 요구는 방송법상 KBS 이사의 고유권이자 책무라 할 수 있는 KBS의 정치적 독립을 더욱 보강하는 제도의 실현"이라며 “이사회가 조합이 요구하는 사추위 제도화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지난 대의원 대회 결의에 따라 부득이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또한 사추위 구성과 관련, 'KBS이사는 절반 미만일 것’ ‘노조대표는 반드시 들어갈 것’ ‘이사회가 외부전문가를 일방적으로 선임해서는 안 될 것’ 등의 세부 원칙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밖에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신태섭 KBS이사에 대해 “최소한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신태섭 이사는 진실규명이 밝혀질 때까지 이사직 업무를 중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이사회 개최에 앞서 비대위원 30여명은 이사회 사무국 앞에서 “시민단체 대표답게 떳떳하게 물러가라” “KBS 명예 추락시킨 표절교수는 물러가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신 이상의 출근 저지와 자진사퇴 구호를 외치면서 약 30여 분 동안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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