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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총리 "테러 대처, 전쟁만 능사 아니다" 부시 비판

이란 경제제재 놓고 미국과 시각차 노정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가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팽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모든 위기 상황이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의해 조장됐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양측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특히 "테러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필요한 것은 꼭 전쟁은 아니다"며 "테러와의 전쟁을 강조한 미국의 외교정책이 현재 중동국가들이 겪고 있는 폭력사태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 지역에 새로운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부시 미정부에 직격탄을 퍼부었다.

빌팽 총리는 특히 최근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란 제제 문제 등 중동문제를 언급하면서 "프랑스가 오랫동안 해왔듯이 항상 경계를 하고 단호한 공격을 하면서도 우리의 동맹들과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우리가 부정과 폭력 그리고 위기들에 대항해 싸우기만 한다면 우리는 결국 참담한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일방주의적 정책을 비판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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