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천안함 침몰, 어떤 상황에도 단호 대처"
"지금으로서는 어떤 선택할지 얘기할 단계 아냐"
이 대통령은 이날자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서는 아직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이야기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며 침몰 원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조사결과가 나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투명하고 정확한 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해 한국정부가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로부터도 협력을 받아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려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원인에 대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시간보다는 정확하게 조사하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6자회담 참가국들 그리고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국제사회가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스스로 핵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도 이를 잘 알고 있어서 상당히 국제공조가 이뤄지고 있고 북한을 지금 6자회담에 참여시키도록 힘쓰고 있다"며 국제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의 공조 여부에 대해 "중국이 식량을 지원하는 것도 제한적일 것이고 또 6자회담에 반드시 나와야 한다든가 하는 조건부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중국도 6자회담국이 서로 합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합의된 범주를 일방적으로 깨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중국과 과거보다 훨씬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 "FTA법안은 시간의 문제이지 결국은 통과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미국 국익 전체를 보고 해야 한다. FTA란 항상 부분적으로 마이너스, 플러스 요인이 있다. 전체적으로 합쳐서 플러스가 된다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워싱턴포스트 논설주간인 프레드 하이아트와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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