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UN에도 천안함 조사 참여 부탁하겠다"
"적당히 하면 죄지은 사람들, 인정 안할 수도"
이 대통령은 이날 대한노인회 회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하고 (인접한) 북방경계선 바로 아래서 사고가 생겼다. 여러가지 걱정스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 도발 가능성을 열어둔 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이 자기의 입장에서 어떤 집단 이기주의에 의해서 발언할 것이 아니고 우리는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선진국 전문가와 UN까지 합심해서 조사를 철저하게, 이 원인을 어느 누구도 조사결과를 부인할 수 없도록 조사하고 정부는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해, UN도 조사단에 포함시킬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며칠 전 전화가 와서 다른 얘기 가운데 미국 민간과 군의 최고전문가를 보내달라고 내가 특별히 부탁했다"며 이미 오바마 대통령에게 조사 지원을 부탁했음을 밝힌 뒤, "UN에도 부탁해서 아주 객관적으로 조사해서 결과가 나오면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지금 당장의 일"이라며 UN도 조사단에 포함시킬 것임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도 200미터 바다 밑에 핵잠수함이 빠져서 수많은 인명피해가 난 적이 있다. 우리는 남북이 분단돼 있는 국경 바로 밑에서 일어난 사건이라서 더 예민하고 더 많은 나라가 이번 사고에 큰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과거와 다르게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정치적으로 그냥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침착하게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과학적이고 아주 치밀한 객관적 조사결과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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