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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정부가 노조선거 조직적 방해"

전공노 오는 9일 '2만 노동자대회' 열기로

정부가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 대해 노조 사무실 폐쇄에 이어 노조 선거까지 방해하고 있다며 전공노가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사무실 폐쇄이어 노조 선거 방해

전공노 서울지역본부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노조 선거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발단은 전공노 서울지역본부 종로지부에 노조지부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에 구청측이 선거에 참여치 말 것을 구청직원들에게 독려하면서부터 비롯됐다.

지난 달 25일 전공노 종로지부는 3기 지부 임원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노조 주장에 따르면 구청측이 선거 당일 투표금지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구청 내 노조지부 사무실 등 구청 내에 투표에 참여하는 직원들을 감시하는 투표방해조를 배치해 조직적으로 선거를 방해를 했다는 것.

구청측은 이보다 앞선 지난 달 23일에는 노조 선거와 관련 대책을 수립하는 회의까지 열어 노조의 항의를 받았지만 “통상적 행위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노조지부는 투표율이 떨어지는 등 정상적인 선거 실시가 힘들다고 판단, 투표 당일 오후 투표기간 연장을 선언했다.

그러나 투표 기간 연장 첫 날인 지난 달 28일, 구청측은 또 다시 오전부터 투표감시 순찰을 했다. 특히 노조에 따르면 종로구청직원이 관할 동사무소까지 파견돼 투표행위를 감시했다는 것.

전공노 종로지부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종로구청장은 선거전 부서장회의와 전직원 교육을 하고 선거당일은 전 동사무소에 감시직원을 배치하였으며 투표소가 설치된 지부사무실 양쪽 복도에도 수 명의 직원을 배치하여 조합원과 노조간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비인간적 행위를 자행했다”며 “김 구청장이 노조 선거방해를 직접 진두지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김 구청장의 이같은 노조 탄압에 대해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현재까지 서울시 25개 구청에서 종로구청만이 지부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공노 서울지역본부 종로지부는 "구청장이 노조 선거를 방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김충용 종로구청장을 진정했다. ⓒ뷰스앤뉴스


행자부 "22일까지 전공노 사무실 폐쇄하라" 지침 하달, 전공노 반발

한편 행정자치부는 앞서 지난달말 전국 지자체와 산하기관에 설치돼 있는 1백62개 전공노 사무실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행정대집행을 통해 폐쇄하라고 전국 지자체에 지시했다. 일단 지자체들은 전공노 사무실을 폐쇄하라는 행정자치부의 지침에 따라 1일부터 계고장을 발송하는 등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조치는 불법공무원단체의 사무실 자진폐쇄 기간이 지난달 31일로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전공노는 이에 대해 “명백한 노조 탄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공노는 당장 오는 9일 경남 창원에서 경남 도청이 지난 달 30일 전공노 경남본부 사무실을 강제 폐쇄한 데 대한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전국 공무원노동자대회에는 전공노 조합원 2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반면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지난 4일 노동부에 정식으로 노조설립신고를 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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