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6천억 초호화 경기도청사' 또 맹공
"김문수, 선거 다가오자 당선작 발표 늦추는 등 은폐 시도"
심상정 전 대표는 이날 "2005년 용인시 청사를 시작으로 3년동안 전국적으로 무려 16개의 지방자치단체 신청사가 건립되었다. 이외에 충남, 경북, 경기도청에서 호화청사가 추진되고 있다"며 "청사 신축의 사업비도 2005년엔 2천억원 대에서 이제는 3천억, 4천억, 5천억원대까지 치솟았다. 급기야 안양시는 1조 5천억원대의 100층 시청사 건설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말그대로 호화청사의 점입가경"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김문수 지사가 광교에 지으려는 경기도청사를 정조준, "경기도 신청사는 모든 호화청사의 완결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경기도 신청사 계획은 2008년 10월 총사업비 4,930억원(총건축비 2,830억원 부지매입비 2,100억원)으로 확정되었다. 경기도 신청사는 도청사로는 역대 최대 연면적(29,645평)과 역대 최대 부지(26,930평)의 청사이며 정부 고시 표준건축비의 1.5배를 들인 역대 최대 건축비(2,600억)와 토지매입비(2,149억원)가 들어가는 초호화 초대형 청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도는 2009년 7월 디자인 공모를 실시하고 11월에 당선작을 선정하였다"며 "그러나 올해 초 성남시청 호화청사로 논란이 일고, 선거가 가까워 오자 도는 갑자기 디자인 당선작 발표를 미루고, 호화청사 사업 실체를 덮어버렸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 지사에 대해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제기된 7층 직행 에스컬레이터, 알루미늄 외벽, 수영장 및 스케이트장 등의 초호화 부대시설에 대한 의혹과 호화청사 의혹에서 김문수도지사와 경기도가 떳떳하다면 당장 디자인 당선작을 공개해야 한다"며 당선작 공개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사업비 축소 조작 의혹에 대해 김 지사는 해명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당초 계획한 신청사는 36,000평(119,011㎡)부지, 35,000평(115,700㎡), 건축연면적, 3,064억원의 건축사업비 규모다. 그러나 경기도는 2008년 10월 지방재정 중앙투융자심사에서 승인을 얻기 위해 당초 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도서관 등 부대시설을 별도 사업으로 분리해 도서관 등 부대시설을 떼어내 사업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총사업비 4,930억원선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서관 등 부대시설을 포함한 경기도 신청사의 실제 총 사업비는 6,164억원"이라며 "실제 사업비를 축소하고, 이를 교묘하게 은폐해 투융자 승인을 받은 것은 정부를 속이고, 도민을 속인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경기도의 재정자립도는 2006년 68.8%에서 불과 4년만에 58.4%로 10%이상 악화되었다"며 "호화도청을 비롯한 각종 개발사업은 가뜩이나 심각한 경기도 재정을 파탄상태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6천억 호화청사 예산을 아이들에게 쓰면, 무상급식으로 4년간 115만명 초·중학생이 혜택을 보거나 또는 과밀학급 해소로 21만명 학생이 콩나물 교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또 이 돈을 보육에 쓰면, 공공보육시설 600여개를 건립하여 12만명 가량의 영유아가 혜택을 보고, 경기도 엄마들이 육아의 부담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어르신에게 쓰면 경기도 전역에 도시보건지소 65개를 세우고, 400명 방문간호사를 두어 110만명의 어르신에게 의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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