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1199명 정리해고 일방통고
민노당 "사측의 부실경영 책임을 노동자에게만 전가"
금호타이어 사측은 이날 정리해고193명, 아웃소싱을 통한 도급화 1천6명 등 도합 1천199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서면 및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통고하는 동시에, 노동부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노사합의가 도출되지 못하면 4월2일자로 해고된다.
이에 맞서 노조는 이날 밤부터 상무집행위원들이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동시에 오는 5~6일 조합원 설명회를 열고 8~9일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 파업이 가결될 경우 16일 이후부터는 합법적 파업을 벌일 수 있다.
노조는 그동안 인력 구조조정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기본급 10%과 상여금 100% 삭감, 311개 직무에 대한 3년간 단계적 아웃소싱 등을 제시한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과 상여금 200% 삭감과 1천6명에 대한 아웃소싱, 승급.승호 3년간 중단 등을 주장해 난항을 겪어왔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극심한 자금난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석달째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채권단은 경영진과 노조가 구조조정 및 워크아웃 기간 중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동의서를 제출해야 긴급자금 지원을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금호타이어 사태의 원인은 금호타이어가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보다는 그룹의 몸집불리기를 위해 도박성 투자, 부실경영을 한 데 있다"며 "오늘 금호타이어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통보는 부실경영에 따른 모든 책임을 오직 노동자들에게 모두 전가하겠다는 사측의 전쟁선포나 다름없다"며 사측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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