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국민 75% "MB정권-국민간 갈등 심각"
57% "盧때보다 갈등 심각", 58% "갈등 장본인은 MB"
2일 <내일신문>에 따르면, 이 매체와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과 정부의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무려 74.6%로 조사됐다.
특히 68.3%의 응답자가 '이 대통령과 국민과의 소통이 안 된다'고 답했고, 58.1%는 '현정부가 국민의 요구를 잘 수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국회와 청와대 소통 부재' 77.7%, '여당과 야당 소통 부재' 90.3%, '여당내부의 갈등' 83.8%로 조사됐다.
또 '노무현 정부 시절과 비교해 정치사회적 갈등의 정도가 어떻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57.1%는 '더 심각해졌다'고 응답한 반면, '약해졌다'는 응답은 17.7%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빈부갈등이 더 심해졌다' 62.9%,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이 더 심해졌다' 51.6%, '노사갈등이 더 심해졌다' 48.9%로 나타났다. '지역 갈등이 더 심해졌다'는 의견은 32.3%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광주.전라지역에서는 46.8%로 높게 나타났다.
'정치사회적 갈등을 심하게 만든 책임자'로 57.8%의 응답자가 '대통령과 정부'를 꼽았고, 이어 '국회'(21.6%)나 '정당'(10.5%)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이명박 정부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사업이 국민들과 현격한 인식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국민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74.8%가 '4대강 사업'을, 74.5%가 '세종시 수정' 문제를 꼽았다. '의견차가 작다'는 답변은 4대강 사업의 경우 19.0%, 세종시 수정 문제는 18.4%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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