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UAE원전, 원천기술 가진 美-日과 이익 나눠야 해"
"원자력은 구시대의 유물. 언론 대서특필 유감"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계약이 자동차 10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을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주장하지만 그 효과는 부풀려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환경연합은 "이번에 수출하게 된 '한국형' 원자로는 이름과 달리 원자로 등 주요 핵심부품의 원천기술은 아직 한국산이 아니다"라며 "한국형 원전은 미국의 CE(Combustion Engineering, 컴버스쳔 엔지니어링)사의 모델을 기본으로 변형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구체적으로 "CE사는 세계 원자력 산업시장 재편 과정에서 미국의 WH(웨스팅 하우스)사에 합병되고 WH는 다시 일본의 도시바에 인수되는 등 전 세계 원자력 산업 공급업체는 인수 합병을 거듭하여 WH-도시바, GE-히타치, 아레바-미쯔비시의 거대 3기업으로 재편되었다"며 "이번에 계약을 수주한 한국전력 콘소시엄에 웨스팅 하우스사와 도시바가 함께 하고 있는 경우도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이와 함께 "원자력은 석유, 석탄과 마찬가지로 고갈될 자원이며 에너지 소비 총량을 줄이고 고효율 사회,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으로 재편될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시대에 대안이 되지 못하는 구시대의 유물"이라며 "일상적인 원전 사고의 위험을 차치하더라도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해결하지 못할 사용후 핵연료를 미래세대에게 떠 넘기는 현 세대의 무책임한 에너지 사용의 본보기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시대를 선도하지 못하고 과거의 기술로 미래를 저당 잡히고 있는 이번 수출 건이 대서특필 되고 있는 현실이 그래서 더 안타깝다"며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이성적인 태도로 이번 수주의 진행을 지켜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이유"라고 언론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