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내 인생 걸고 공작정치와 싸우겠다"
공대위 "한명숙, 곽영욱과 1대 1로 만난 적 없다고 한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한명숙 공대위 회의에 참석해 "진실을 밝히는 데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거듭 무고함을 강조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는 진실이 밝혀질 수 없다. 진실이 밝히려면 그 과정 역시 진실하고 적법해야 한다"며 "어중간한 진실은 없다. 진실이 아닌 일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 "지난 9일 검찰이 변호인단을 통해 출석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변호인단과 함께 출석 일정 협의하기도 전에 '11일 소환'을 비롯해 각종 허위 사실을 언론에 흘렸다"며 "검찰이 그동안 했던 피의사실 공표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지속적으로 언론플레이로 수사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고 국민 누구든 이런 불법적 수사 방식을 용인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검찰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공대위는 이날 오후 피의사실 공표 및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과 <조선일보>사, 취재 기자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한명숙 공대위의 양정철 대변인은 이날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총리관저에서 5만달러를 전했다는 보도와 관련, "한 전 총리가 곽영욱 씨를 아는 분으로부터 소개를 받아서 면식 있는 건 사실이고 여러 차례 만난 사실이 있다고 내가 말씀을 들었다"며 "그런데 한 전 총리가 분명하게 기억하시는 건 1대 1로 만날 만큼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총리공관이라고 하는 곳은 검찰이 여러 가지 곽씨 주장을 확인하기가 굉장히 용이한 요건을 갖춘 곳이다. 총리공관은 출입자들의 기록이 전부 남아 있고 또 CCTV 같은 기록이 있어서 누가 출입했는지 등은 금방 확인할 수가 있다"며 "그러니까 우리가 안타깝고 불쾌한 것이 그런 주장이 있었다면 총리실에 관련된 CCTV나 출입자 기록을 확인하면 곽영욱 씨가 총리공관에 간 적이 있는지, 또 갔다면 어떤 사람들과 동행을 했는지 동행한 사람들을 조사를 해서 그 내용에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다음에 한 전 총리를 부르면 거기에 대한 대질이나 사실 관계에 대한 파악이 가능할 텐데, 그런 절차도 없이 언론에 먼저 소환한다고 흘려놓고 총리까지 지낸 분을 언제까지 나오라 라고 얘기하는 건 저희가 보기엔 절차가 틀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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