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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서 치러질 '빅에어'란?

정식경기 치러진 지 10여년 밖에 안된 신종경기

오는 11~13일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Ⅸ-스노보드 시티점프' 대회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에 점프대를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높이 34m, 길이 100m에 달하는 이 커다란 점프대에서는 13일 스노보드의 한 종목인 '빅에어(Big Air)' 월드컵 경기가 치러진다.

빅에어는 스노보드를 타고 경사로를 내려오며 도약해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경기이다.
198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역사가 짧은 스노보드 종목 중에서도 가장 늦게 시작돼 정식 경기가 치러진 지는 10여년 밖에 되지 않았고, 올림픽 정식 종목도 아니라서 저변이 넓지 않은 편이다. 국내에서는 더 낯설다.

하지만 비주얼이 강조되는 최근 스포츠의 추세에 맞는 데다 3~4년 전부터 런던, 스톡홀름, 파리 등 도심에서 경기를 치르기 시작하면서 각종 공연과 결합돼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스키연맹(FIS)에서도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인정받기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빅에어 경기에서 선수들은 높이 30미터가 넘는 높이에서 경사면을 활강해 내려오며 속도를 낸 뒤 25~30도 각도의 도약대를 딛고 뛰어 올라  공중회전과 보드 잡기 기술 등 연기를 펼친다.

5~6m높이로 뛰어올라 20m정도를 날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초 내외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은 눈 깜짝할 시간 동안 세 바퀴 이상을 회전하는 고난도 기술을 구사한다.

심판들은 선수의 연기를 본 뒤 회전수, 기술의 난이도와 완성도, 점프의 높이와 거리, 공중자세와 착지의 안정성 등을 따져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

대회마다 사정에 따라 약간씩 차이를 두기는 하지만 보통은 5명의 심판이 채점을 해 가장 높은 점수와 낮은 점수를 뺀 나머지를 합산한 것이 선수의 점수가 되며, 세 차례 시도해 높은 점수 둘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공중묘기를 겨룬다는 점에서 에이리얼 스키와 비슷하지만 점프의 높이와 거리도 평가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점에서는 스키점프와도 닮았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치러지는 이번 월드컵 대회에는 최근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스테판 김플(오스트리아)을 비롯해 지난 1월 횡성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마르쿠 코스키(핀란드) 등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며, 한국 선수는 권대원과 이용호 등이 나선다.

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위원회 박영남 선수분과팀장은 "최근 들어 국제대회에서 4회전 묘기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멋진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선수들도 기술 자체는 외국 선수들에 뒤지지 않으나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이가 나고 대회 출전 경험이 적어 중위권 정도의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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