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핵심 "MB, 충청민심이 수정안 거부하면 수정 포기할 것"
"그 대신 과학비즈니스 벨트는 다른 도시에 줄 것"
1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날 <문화>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정운찬 국무총리가 중심이 돼 세종시 수정 대안을 만들고 있는데, 행정도시 성격의 원안보다 더 나은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충청민심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청민심이 정부의 대안이 더 좋다고 생각하면 세종시 원안고수를 주장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나 야당도 끝까지 저항하기 힘들 것이고, 반대로 충청도민이 대안을 끝내 거부한다면 입법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어떠한 경우든 세종시법 개정을 위한 국회에서의 몸싸움 등 여야간 무리한 표대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충청민들이 끝까지 9부2처2청 등 행정도시를 해달라고 고집하면 (대통령은) 과학비즈니스 벨트 등 대안은 없었던 것으로 하고, 호남이나 강원 등 다른 도시에 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화>는 "여권의 이같은 발상은 충청민심이 설득되지 않는데도 무리하게 법개정을 밀어붙이다 정치권의 반발로 좌절될 경우 이 대통령이 곧바로 레임덕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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