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4대강 사업, 친환경적으로 하면 반대 안해"
"행복도시 수정안 만들 것", "대권 생각 전혀 없다"
정운찬 내정자는 이날 오후 서울대학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비판해 왔던 4대강 사업에 대한 질문을 받자 "환경문제가 중요하고,경제관점에서 볼 때도 우선순위에서 앞에 있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복합도시 논란에 대해서는 "경제학자의 눈으로 봐서는 효율적인 플랜은 아니다"라면서 "이미 사업이 많이 시작됐고 계획도 발표된 만큼 원점으로 돌리긴 어렵지만 원안대로 다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원안이 아니라 수정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수정안을 만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총리직 수락배경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 상황이 책상머리에서 고뇌를 거듭하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불안한 거시경제, 어려운 서민생활,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갈등과 지역대립, 그리고 남북문제까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 가운데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 스스로 돌아볼 때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각계각층의 지혜와 경륜을 모아 사회통합의 디딤돌을 놓고 내 나름의 경험과 정성을 다 기울여가며 대통령을 보필해 원칙과 정도로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의 국정철학 공유 여부에 대해선 "경쟁을 중시하고 촉진하되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들을 따뜻하게 배려한다는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경제시각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청와대와 접촉 과정에 대해 "이 대통령과는 한 번, 대통령실장과는 두 번 만났다"며 "대통령을 보필해 대한민국을 지금보다 좀 더 강한 경제의 나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대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선 "예전에 대선 출마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대권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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