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찬호, 마무리 투수로 보직 변경 가능성

부진한 주전 마무리 브래드 리지의 대체 후보로 거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가 중간계투에서 팀의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옮길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미국의 <블리처 리포트>는 26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2연패의 꿈에 바짝 다가서 있는 필리스의 가장 큰 숙제는 브래드 리지가 맡고 있는 뒷문"이라며 "만약 마무리투수가 교체된다면 박찬호도 3대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블리쳐 리포트>에 따르면, 대체후보로 거론한 후보는 박찬호를 비롯해 조만간 부상에서 돌아오는 브렛 마이어스, 라이언 매드슨 등 3명이다. 필리스의 찰리 매뉴얼 감독은 마이어스-매드슨-박찬호를 상황에 따라 번갈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 집단마무리 체제로의 전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체 마무리투수 검토는 지난해 필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등공신이었던 리지가 올 시즌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져 헤어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현재 리지의 시즌 성적은 6패(무승) 25세이브(블론세이브 9회) 평균 자책점 7.33이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바라보는 팀의 주전 마무리투수라고 하기엔 너무나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박찬호는 현재 3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서 들쭉날쭉한 피칭을 하다 불펜투수로 전향한 뒤 팀의 불펜에서 가장 믿을만한 투수로서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현재 불펜 전향 이후 성적만 놓고 볼 때 평균 자책점(2.40, 12위), 9이닝당 탈삼진(10.20, 8위), 9이닝당 볼넷(2.40, 8위) 삼진/볼넷비율(4.25, 3위), 9이닝당홈런(0.00, 1위), 이닝당 출루허용수(1.09, 11위) 등 사구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규정이닝을 소화한 NL의 77명의 불펜투수중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필리스의 불펜의 기둥으로 자리 잡은 박찬호가 '불펜의 꽃'으로 불리는 마무리 투수로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택승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111

    내가 맞춘건가.
    마무리 투수로 시즌마감.. 마무리투수라도 잘해서 살아남도록 은퇴할때가 가까와졌다. 요즘 이승엽 TV 에 나오지 않는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