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공포' 확산, 두번째 사망자 발생
55세 남성 이어 63세 여성 사망, 9월부터 급확산 우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신종인플루엔자 치료를 받던 63세 여성이 폐부종에 이은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16일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서울지역에 거주하던 이 여성은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아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31일 호흡기 증상으로 입원해 급성호흡기증후군의 일종인 폐부종으로 진단받았으며 지난 8일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폐부종 치료를 받았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고 이날 결국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사망했다.
전날에 태국을 다녀온 55세 남성 사망에 이어 하루 만에 또다시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특히 여름이 끝나고 9월부터 개학하는 학교 등을 통해 신종플루가 급속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뿐 아니라 기존에 사망자가 없었던 일본, 대만 등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 동아시아 전역으로 신종 플루가 급속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이날 0시 현재 대구의 모 여자고등학교 학생 8명을 포함해 57명이 새로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는 총 2천89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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