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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공중폭파 테러음모, 알카에다가 주도"

파키스탄 "폭발훈련 받은 영국인 알카에다 공작원 체포"

영국발 미국행 항공기 공중폭파 테러음모와 관련, 테러 주도 단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의 내무장관이 알카에다가 테러를 주도했다고 단언했다.

항공기 테러음모 알카에다 조직 연계 첫 공식확인

12일 <로이터통신> <요미우리(讀賣)신문> <더 타임즈>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아프탑 칸 셰르파오 내무부장관은 11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적발된 항공기 테러 계획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된 파키스탄계 영국인에 대해서 “아프가니스탄과 연결이 있는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공작원”이라고 알카에다가 이번 사건의 핵심 주도 단체라고 밝혔다.

이번의 테러 음모와 관련, 알카에다와의 관련설들이 제기됐으나 관련국 정부에 의해 알카에다 조직의 관계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이들 언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더 타임즈>는 파키스탄이 이번 테러 음모 용의자로 영국 국적자 라시드 라우프를 비롯해 최소 7명을 체포한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당국자는 라우프가 알카에다 훈련캠프에서 폭발물 훈련을 받은 알카에다의 핵심 공작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이들은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라우프가 용의자로 체포된 것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 부근에서 영국과의 전화내용을 파키스탄 당국이 감청한 결과로 파키스탄 경찰은 라우프를 전격 체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영국으로부터 전달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들을 체포했다고 설명하고 특히 라우프를 핵심 인물의 한 사람으로 지목했다.

한편 <더 타임즈>는 영국과 파키스탄에서 테러 음모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들이 뉴욕과 워싱턴DC,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가는 아메리칸. 콘티넨털. 유나이티드 등 3개 미국 항공사의 운행 시간표를 검토하고 탑승권을 구입하기 직전 검거됐다며 이들은 대서양 위에서 동시 폭파시키거나 목적지 도시 상공에서 터뜨려 인명 피해를 극대화하는 한편 2차로 12대의 항공기를 동시 타격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전했다.

이와 관련, <BBC방송>은 영국경찰에 체포된 용의자 24명 중에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젊은 백인과 10대 청소년 및 파키스탄계가 포함돼 있으며, 이들 파키스탄계 2∼3명은 항공권 구입을 위해 상당한 액수의 돈을 파키스탄에서 전달받았는데 이들이 카라치에서 검거되는 바람에 음모가 발각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영국 경찰청과 국내정보국(MI5) 등은 12개월 전부터 첩보를 입수, 런던테러 주변 인물들을 면밀히 추적해왔으며, 이들 조직에 잠입한 비밀 첩보원이 건넨 결정적인 제보와 자살폭탄 공격에 나설 인물이 남긴 ‘순교 비디오’를 입수해 9일밤부터 전격적인 체포에 나섰다”며 “이번 음모에 연루된 인물이 모두 50명이며 영국 경찰이 나머지 용의자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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