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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봉중근, 발꿈치 통증으로 '시즌 아웃'

1군 엔트리서 제외. 외과적 치료보다 휴식과 재활에 전념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좌완 에이스 봉중근이 6일 팔꿈치 통증 재발로 팀 전력에서 이탈,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봉중근은 지난 5일 잠실 KIA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5이닝 동안 피홈런 4개 포함 12안타 7실점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부진의 원인은 올스타전 전부터 좋지 않았던 팔꿈치 통증 때문. 봉중근은 지난 올스타 브레이크를 포함해 약 2주간의 휴식을 취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후반기 첫 경기인 이날 등판에서 왼쪽 팔꿈치 통증이 재발하면서 제 구위의 공을 던지지 못했다.

LG 구단은 현재 팀 순위가 하위권으로 처져 있는 상황에서 봉중근을 무리하게 1군에 남게 하기보다는 재활군으로 보내 휴식과 치료에 전념케 하는 것이 다음 시즌을 위해 낫다고 판단, 6일 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재활군으로 보내기로 했다.

LG관계자는 "어제 경기 뒤에 병원진료를 받지 않았지만 트레이너에 따르면 봉중근에게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재활을 하면서 몸상태를 지켜보게 될 것이고, 재활군에 합류한 뒤 다시 한번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봉중근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을 펼쳐 '의사 봉중근'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고, WBC 출전으로 피로가 쌓인 상태임에도 LG의 에이스로 8개 구단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139와 1/3이닝을 소화하면서 8승10패 평균 자책점 3.42로 제 역할을 했으나 끝내 페넌트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하게 됐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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