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재 "우리는 MBC 점령군 아닌 국민군"
"MBC 민영화 논의, 연내에 시작하겠다"
최홍재 이사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MBC 민영화와 관련, "이 논의는 피하기는 좀 어렵다. 논의를 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런 문제는 아니고 논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왜냐하면 공영방송법이 곧 제정이 될 거 같고, 두 번째는 이제 코바코가 위헌판결이 났기 때문에 민영 미디어렙으로 갈 텐데 MBC는 이게 공영이냐 민영 미디어렙이냐 이제 당장 올해 하반기에 걸린단 말이다"라며 향후 민영화 논의를 본격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 이사는 이어 민영화 논의 시기와 관련, "이제 이 문제는 내년에, 내후년에 할 문제가 아니게 되어버렸다"며 새 방문진이 출범하는 즉시 연내에 민영화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이사 발언은 광고비중이 20% 이상인 방송을 민영화하겠다는 한나라당 공영방송법 개정안을 관철, MBC 민영화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어서 MBC측의 반발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그는 MBC 노조가 자신 등을 '점령군'이라 비난한 데 대해 "우리는 국민군, 그리고 지원군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MBC가 국민들 품으로 돌아오게 할 거고, 국민들 속에 사랑 받고 발전하는 방송이 되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엄기영 사장이 "정도를 걷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서도 "말씀 자체는 정말 옳은 말씀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굉장히 노조 눈치를 많이 보고 제대로 국민들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고. 예를 들어서 MBC에 예산이 얼마나 어떻게 편성되는 지 국민들은 전혀 모른다. 그리고 왜곡된 보도들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대해서 어떠한 시정 조치나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아왔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엄 사장의 거취와 관련해선 "그건 엄사장님이 판단하실 문제"라며 우회적으로 자진사퇴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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