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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노조 "낙하산 인사 강행시 전면 총파업"

거래소 노조, 김영환 상임감사 후보 자진 사퇴 촉구

증권선물거래소 노조가 9일 상임감사 후보로 지명됐다가 거센 비난여론으로 보류된 김영환 회계사에 대해 감사 후보직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의 이같은 공세는 지난 8일 김남수 전 청와대 비서관이 전기안전공사 감사로 임명되는 등 '낙하산 인사' 비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려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일부터 총파업 비상사태 돌입, 낙하산 저지할 것"

증권선물거래소 노조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영환씨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정치권력을 기반으로 상임감사직을 차지하려 한다"며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정책실장으로 일하는 등 거래소 감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경력과 증권 관련 경험이 없는 등 부적격 감사 후보인 김영환씨는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용국 증권선물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후보추천위원회가 장시간 격론을 벌였음에도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는 것은 상임감사로 적격한 인물이 없었음을 의미한다"며 "청와대 낙하산 후보 선임에 관한 주주총회가 강행될 경우 총파업 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은 재발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거래소 노조는 또한 10일 총파업 비상사태에 돌입한 뒤, 11일 오전 8시부터 시장조치 인력 50% 제외한 전체 조합원이 참가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투쟁일정을 밝히기도 했다.

정용권 사무금융연맹 위원장도 이날 "김영환씨를 다시 선임하려는 정부·여당의 태도는 민심을 거스르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도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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