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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총파업으로 월드컵경기장 건설 비상

노동자들 총파업 결의. 일부 경기장 준공시한 넘길 수도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막을 11개월여 앞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 월드컵경기장 건설에 초비상이 걸렸다.

9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장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남아공 광산노동조합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전체 7만여 명의 조합원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광산노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임금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파업이 시작된다"며 "우리는 월드컵을 보기 위해 입장권을 살 수 있는 부자가 아니다. 우리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파업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총파업 돌입시 남아공 월드컵의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릴 장소인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을 비롯해 케이프타운, 더반 등에 위치한 월드컵 경기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준공 시한을 맞추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OR 탐보 국제공항과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를 연결하는 고속철도인 하우스트레인 건설 현장 노동자들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이들 시설 준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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