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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아시아증시 중 한국서 가장 많이 팔아

삼성전자.NHN 순매도 반면, KT.다음은 순매수

올해 상반기 내내 계속된 외국인투자자들의 아시아 증시 매도세가 7월 들어 다소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증시가 아시아 증시 중 매도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증시 12억달러 순매수, 인도.필리핀 증시 호조

9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7월 들어 한국과 대만 증시에서 각각 18억달러와 8억8천만달러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2.4분기 기업실적과 경제지표가 개선 추세를 보였던 일본증시에서는 12억달러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7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한 18억달러는 5월의 39억달러, 6월의 29억달러에 비해서는 줄어든 수치지만 아시아국가에서는 순매도의 규모가 가장 컸다. 외국인들은 대만에서도 5월에는 9억달러, 6월 14억달러를 순매도하는 등 한국시장과 마찬가지로 대만시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비쳤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39%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줄었고, 코스닥에서의 비중도 13.1%로 2%포인트 감소했다.

종목별로 외국인들은 7월에 삼성전자(4천4백67억원)와 NHN(7백67억원)을 가장 많이 팔았고, KT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8백95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전기전자업종(8천3백4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편 아시아 증시의 주가는 외국인 매도공세가 소폭 진정되면서 한국증시는 3개월 만에 0.21% 상승했지만, 일본증시는 외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4개월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그동안 상승세를 달려왔던 중국 증시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대만(-3.73%),중국(-3.56%),일본(-0.31%)순으로 주가 하락폭이 컸다.

아시아 증시 중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필리핀으로 9.73%, 홍콩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4.33%, 3.16%를 기록했고, 인도, 홍콩, 싱가포르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7월 들어 태국과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순매수로 전환했고, 인도와 필리핀에서는 각각 2개월, 7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KRX는 "국내증시는 고유가 및 환율하락에 따른 전기전자 업종의 기업실적 부진과 함께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시장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주식매도의 폭이 컸다"며 "한국과 대만의 증시는 성장성 면에서 인도와 중국보다 저조하고, 안정성 면에서는 일본에 비해 낮기 때문에 한국과 대만의 증시에서 매도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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