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언론인위원회 "한국의 언론상황 뒷걸음질 쳐"
"한국언론인, 정치보복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어야"
12일 <한겨레>에 따르면, 국제언론인보호위원회는 이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YTN 기자, MBC 전 '피디수첩' 제작진,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체포와 신경민 전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 사태 등을 언급하며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보도와 언론인을 질식시키는 한국 정부의 광범위한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위원회는 한국 정부의 잇따른 언론탄압 움직임이 미디어 교차소유 허용 논란 한가운데서 발생하고 있는 점을 지목하며 "(한국 정부가 소유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단 세 개의 우편향 친정부 신문만이 MBC·KBS·SBS 3개 방송사를 살 재정능력이 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한국 정부의 인터넷 실명제 정책을 비판하는 한편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고 권력 비판 목소리에 침묵을 강요한다"며 사이버모욕죄 도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 모든 행위들이 한국을 뒷걸음질치게 하고 있다"며 "한국 언론인들이 해직·체포 같은 정치보복의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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