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KERI 원장 "MB, 너무 겸손해 문제"
"소통만 하려다가 결과 얻지 못해", "제2롯데는 모범사례"
홍익대 교수인 김 원장은 이 날 자정 방송된 MBC <100분토론> '보수가 말하는 한국보수의 진로' 토론에서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이 대통령의 오만한 리더십을 문제삼자 "이 교수님께서는 이명박 정부가 오만했다고 그러시지만 오히려 저는 그 반대로 너무 겸손했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방청객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으나 그는 개의치 않고 "그래서 소통만 하려다가 결과를 얻지못하는 실용은 결국 우유부단"이라며 "그래서 오히려 당초에 취임할 때 국민들에게 보여줬던 비전, 이거를 실현하는 추진력이 필요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보수내부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는 '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 논란에 대해 "지금 고도제한이 20년전에 생긴 규제다. 그 당시 기술력로서는 그게 안전높이다. 그러니까 지금 첨단과학장비가 나와서 허용할 수 있는 안전높이가 굉장히 높아졌다"며 "과거에는 안보냐 경제냐 서로 주장만 많았는데 이번에는 롯데측에서 공항을 고쳐주는 등 비용을 부담한다고 했고, 공군측은 그 정도면 된다고 허용한, 서로 양보해서 해결된 상당히 모범사례"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전원책 변호사는 "이 대통령이 오만하지 않았다? 정책때문에 이명박 후보에게 투표를 했다? 이명박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은 전부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에 실망한 반사이익으로 투표한 것"이라고 반난했다.
전 변호사는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이 토론에서 이 대통령을 "명실상부한 보수주의자"라고 평가한 데 대해서도 "이 대통령 스스로 진보 보수를 떠나 실용한다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보수주의자 같았으면 우선 인수위 때부터 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국어,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는 커리큘럼을 개편했을 거다. 그런데 5년 단임제 아래서 이런 것은 성과가 안 나타날 것 같으니까 들고 나온 게 영어공교육 확대문제다. 그래서 오린지, 아린지 하고 그 난리가 난 것 아닌가? 이런 준비가 안된 대통령이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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