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盧, 참으로 염치없는 특혜요구하고 있어"
"盧, 분별없는 말로 사장 목숨 끊게 만들었잖나"
이회창 총재는 이날 당5역회의를 주장한 자리에서 "나는 노 전 대통령을 수사단계에서 구속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것은 노 전 대통령에게 특혜를 주자는 것이 아니라 형사소송법상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기 때문이고 또한 전직 대통령의 구속이 가져올 국민의 수치감을 고려해서 한 말이었다"며 자신이 노 전대통령 구속수사에 반대했음을 밝힌 뒤,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누구든 공인은 보도취재의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보도취재의 대상에서 제외될 특권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더구나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에 분별없는 말 한마디 때문에 한 회사의 사장으로 하여금 보도 취재진 정도가 아니라 세인의 눈이 부끄러워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든 일이 있지 않았는가"라며 남상국 대우사장 자살 사건을 상기시켰다.
그는 "많은 국민이 구속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이 마당에 보도취재도 하지 않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노 전 대통령은 민심은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힐난한 뒤, "이 마당에 전직 대통령이 그렇게 변명하고 해명하고 하소연하는 모습은 구속되는 것 못지않게 수치스러운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을 걱정한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제발 좀 더 무겁게 처신해 주었으면 한다"며 노 전대통령에게 자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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