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김상곤 후보 당선, 'MB교육' 급제동
향후 일련의 선거에도 한나라당에 '적신호' 켜져 파란
8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1시30분 99.3%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김상곤 후보가 41만9천691표(40.9%)를 얻어 34만4천227표(33.54%)의 김진춘(69) 후보를 7만여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김상곤 후보는 현 교육감인 김진춘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벌일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개표 초반부터 김진춘 후보를 10% 안팎을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현역 교육감인 김진춘 후보는 텃밭인 수원과 파주, 이천, 안성 등지에서 김상곤 후보를 앞서며 분전했으나 성남, 부천, 안양, 고양 등 대도시를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기를 잡은 김상곤 후보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날 투표에는 유권자 850만5천056명 중 104만4천430명이 참가해 역대 시.도 교육감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12.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교육계와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급제동을 거는 동시에, 향후 일련의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에 '적신호'가 켜진 징후로 해석하고 있다.
야권의 한 중진의원은 "앞의 서울교육감 선거에서도 여권의 공정택 후보가 간신히 당선되기는 했으나 서울 지역구별 득표를 볼 때 강남권 등 극소수 지역에서만 공 후보가 앞서고 대부분 지역에서 패해 내년 서울의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고전을 예고한 데 이어, 이번 경기교육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대다수 지역에서 참패함에 따라 향후 치러질 선거에서 집권 한나라당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선거결과가 이명박 정부 출범후 진행된 일련의 교육정책이 사교육 비용만 증대시킨 데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어, 향후 정부의 교육정책에도 급제동이 걸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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