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C 본사 압수수색 실패
조합들과 대치하다 철수, <PD수첩> 제작진 체포도 시도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는 이 날 오전 10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MBC 본사에 17명의 수사관들을 보냈다.
그러나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을 들은 기자, PD 등 MBC 노조원 200여명이 본사 건물 앞에 나서 수사관들의 건물 진입을 저지했다. 조합원들은 "언론탄압 중단하라" "정치검찰 물러가라"고 외치며 수사관들의 본사 진입을 저지했다.
검찰은 압수 수색외에 지난달 25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전 체포해 조사한 이춘근 PD를 제외한 PD 3명과 작가 2명에 대한 체포영장도 함께 받아 이날 집행을 시도해 양측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검찰은 이처럼 노조원들이 강력 저지하자 오전 11시10분께 현장에서 철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면서 영장을 집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PD수첩 제작진이 촬영 원본을 검찰에 제출하고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003년 8월9일 SBS의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몰래카메라 사건과 관련해 원본 테이프를 확보하기 위해 SBS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보도국 기자 등 40여명이 영상편집실 출입을 통제함에 따라 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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