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8일 검찰의 MBC 본사 압수수색 시도를 질타하면서도, MBC에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을 주문하는 등 양비론을 폈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이 날 논평에서 "지나친 과잉수사는 자칫 본질을 흐릴 수도 있다"며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자 체포라는 극한방법까지 동원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언론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존중해 주고자 하는 의지를 검찰은 보여줘야 한다"며 "언론이 치외법권이어서가 아니라, 자칫하면 언론탄압으로 비쳐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자유민주주의에 침해행위가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동시에 MBC도 순수한 제작의도를 충분히,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 MBC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 될 것"이라며 "떳떳하다면 제출하지 못할 이유가 있겠는가? 영장이 집행되기 전에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는 것이 책임 있는 언론으로서의 정도를 걷는 길일 것"이라고 MBC에 검찰수사 협조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