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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지나간 건 털고 묻겠다"

당분간 '강연 정치'하며 잠행할 듯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은 29일 "지나간 건 털고 묻겠다"며 과거의 은원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 날 오전 경북 칠곡 한 공원묘지에 있는 어머니 선영을 참배 한 뒤 "지나간 건 생각 안하고 미래 일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가 어렵지만 우리나라도 어렵고, 경제가 어려우면 서민이 제일 힘들다"며 "서민이 걱정을 덜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생각하고 있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일선 정치에서 한 발 물러난 행보를 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용히 귀국을 한 데 대해선 "유력 정치인들이 귀국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 나오는 것은 세를 과시하는 것 같아 평소 좋지 않게 느꼈다"며 "일종의 구태정치로 봐서 나부터라도 그러지 않아야 하겠다고 생각했고 어제 그렇게 했다"며 귀국시 대규모 공황 환영행사를 가졌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을 겨냥했다.

그는 "열 달 넘게 갔다 와서 서울 형편이 어떤지 잘 모르니 지켜보며 생각 좀 해보겠다"며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거듭 말을 아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같은 공원묘지에 안장돼 있는 형과 삼촌 묘에 참배한 뒤, 경기 용인에 있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묘에 들러 참배한 뒤 서울 은평구 자택으로 돌아왔다.

이 전 의원은 현실정치에는 당분간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대학 등의 초청 강연에는 응할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강연 정치'를 하며 잠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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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3 4
    111

    서민 좋아하네

  • 5 3
    각목부대 용팔이

    말 한마디마다 자신을 너무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냥 선산에서 움막짓고 조상이나 모시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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