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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도로 ARF 대북 8자회담, 10자회담으로 확대

10자회담 주도권 놓고 미-중 신경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당초 장관급 8자회담이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의 참가로 10자회담으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을 제외한 8자회담에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가 참여해 10자회담으로 확대됐다고 속보로 전했다. 특히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의 가세는 그동안 북한 없는 다자간 회담에 반대해 왔던 중국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ARF에 참석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10자회담은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부장의 주도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리 부장이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측에 참가 여부를 묻고 동의를 받은 뒤 미국 측도 좋다고 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차관보는 기자들을 만나 "미국이 이번 10자 회담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해, 10자회담 주도를 놓고 중국과 미묘한 갈등 양상을 보였다. 그는 "북한이 더러운 핵 문제(dirty nuclear business)를 끝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 지역 번영과 민주주의에 장애가 되는 사건으로 막아야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자회담은 28일 오후 2시45분(현지시간)에 열릴 예정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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