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독립신문>, 내가 왜 빨갱이냐"
<독립> "우리 기사 지우려면 김미화 방송 7년 다 지워라"
<독립신문>에 따르면, 김미화 씨는 19일 이 매체에 전화를 걸어 "나와 관련된 기사를 다 내리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독립신문>은 그동안 줄곧 나에 대해 좌파, 반미, 빨갱이라는 논조의 기사로 매도하면서 안좋은 소문을 생산해 냈던 진원지"라며 "그동안 여러 차례 기사에 관해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나에 대한 기사를 반복적으로 내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립신문>에서 김미화를 쳐보니 완전히 빨갱이인 것처럼 기사의 논조나 사생활 부분이나 완전히 인격을 침해 하고 있다"며 "내가 노무현씨를 지지해서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고, 나는 반미나 좌파가 아니라고 몇 번을 얘기 했는지 모른다"고 항의했다.
그는 "만약 다음번에도 팩트가 아닌 부분, 예를 들어 좌파, 반미, 빨갱이식의 나에 관한 기사가 <독립신문>에 한번만 더 올라오면 고소로 갈 것"이라며 "그동안의 보도 내용도 다 지우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독립신문>은 지난 2003년 11월 22일자 <김미화 라디오 방송주제는 언제나 ´반미´>라는 제목의 기사를 시작으로 <라디오엔 반미주의자뿐>, <반미방송 김미화의 변명>, <"김미화씨, 타워팰리스 살면서 왜 서민 들먹여!">, <'김미화'는 한나라당이 못마땅>, <김미화 발언의 반인륜성과 무자비한 독선> 등 20여개의 김씨 관련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는 이에 대해 기사를 통해 "김미화씨 본인도 시사방송을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모두 내리라고 요구할 수 있는지 어이가 없을 뿐"이라며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김미화씨의 7년치 방송도 다 지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기사가 편파보도라는데 진짜 편파보도는 김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보도프로가 진짜 편파 아닌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나라당에 의해 국회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추천된 변희재 씨는 <독립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미화가 친노인사인지 아닌지 공개토론을 해보자"며 "김씨의 독립신문에 대한 문제제기는 언론중재에도 성립이 안되는 주장"이라고 김씨를 비난했다.
<독립신문>은 "김 씨 관련 전 기사 삭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김씨측의 요구대로 소송에 응하기로 결정했다"며 양측간 송사를 기정사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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