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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 세계성장률 -0.5~-1%로 낮춰

"아시아지역, IT 수출 감소로 큰 타격 입고 있어"

국제통화기금(IMF)이 19일(현지시간) 올해 세계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후 최초로 -0.5∼-1.0%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11월 2.2%로 제시됐다가 지난 1월 0.5%로 하향조정된 뒤 또다시 하향조정한 수치다.

IMF는 미국의 경우 -2.6%, 일본은 -5.8%, 유로존은 -3.2%를 기록하는 등 선진국 경제의 성장률이 -3.0%∼-3.5%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들의 성장률도 동반하락해 지난 1월말에 제시한 3.3%보다 크게 하락한 1.5%∼2.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새로 조정된 전망치는 IMF가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제출한 것이다.

IMF는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경제는 저소득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금융시장 신용경색과 저조한 대외주문, 이와 연관된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중부와 동부유럽 등 일부 국가들은 심각한 경기후퇴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신흥시장 아시아국가도 제조업 수출 의존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정보기술(IT) 관련 수출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특별히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일본의 경우 -0.2%로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겠지만, 미국은 0.2%, 유로지역이 0.1%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또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성장률이 3.5%∼4.5%로 올라서면서 세계경제성장률은 1.5%∼2.5%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IMF는 "금융위기 장기화를 배경으로 세계경제가 예상이상으로 피로해하고 있다"며 "세계경제침체에 빨리 벗어나려면 G20 국가들이 부실자산 정리 등 과감한 신용경색 해소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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