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신문업계 붕괴위기, 2조 투입해야”
“큰 신문, 작은 신문을 떠나 산업 전반이 무너질 판”
MBC 사장 출신인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신문의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올해 들어서는 현장을 중심으로 실제 붕괴 위험성의 징후들이 하나둘씩 가시화되고 있다”며 “더 이상 방치하게 되면 큰 신문, 작은 신문을 떠나 산업 전반이 무너질 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문사들의 힘만으로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결국 대규모 공적 재원 투입만이 유일한 탈출구이자 대안"이라며 공적 재원 투입을 주장했다.
그는 투입규모와 관련해선 "전체 신문사들이 지난 한 해 벌어들인 광고수입 총액은 1조8000여억 원으로 1개 지상파방송사의 광고수입 총액과 엇비슷한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며 "2조원 가량이면 우리나라 전체 신문을 지원하고 육성할 기반이 마련된다”며 2조원 투입을 주장했다.
그는 또 “간과해선 안 되는 부분이 인터넷언론”이라며 “인쇄매체와 방송매체 사이에 끼어 제대로 된 진흥정책의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는 이들 인터넷언론에도 보다 획기적인 공적재원 투입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당장 신문발전기금, 지역신문발전기금에 쌓여 있는 불용액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 올해 추경예산 편성 때 정부, 여당, 야당이 지혜를 모아 신문을 지원해야 한다”며 추경에 신문 지원 예산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며, “내년도 예산 편성 때에는 보다 통 큰 결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의원은 오는 23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신문에 대한 공적재원 투입 더 늦출 수 없다’라는 주제의 긴급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 여론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토론에는 <경향><한겨레><서울><강원도민> 신문과 <데일리안> 등이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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