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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들 잇따라 민주노총 탈퇴

NCC, 영진약품 등 탈퇴, 지도부 노선과 충돌 확산

민주노총 산하 노조들이 잇따라 민노총 탈퇴를 선언, 민주노총을 당황케 하고 있다.

우선 울산의 ㈜NCC 노조가 지난 18일 민주노총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산하 지회인 ㈜NCC 노동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적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새로운 노동운동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민주노총을 탈퇴한다”며 “현장은 해직에 대한 공포를 겪으며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노사 상생을 고민하고 있는데 민주노총은 ‘정권과의 한판 싸움’을 주장하고 있어 동의하기 어렵다”고 탈퇴 배경을 밝혔다.

노조는 또 "지난 5일 열린 노사화합식은 조합원 고용불안과 회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당한 절차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며 "격려는 못할 망정 '회사의 협박에 따른 것이다'는 등의 루머를 퍼뜨리고 우리를 징계하려 한다"며 민주노총을 비판했다. NCC노조 조합원은 35명이다.

같은 화학섬유연맹 산하의 영진약품지회도 19일 오후 민노총에 공문을 보내 민주노총 탈퇴를 통보했다.

홍승고 지회장은 "노사 화합 선언을 이유로 민노총과 화섬노조가 지회장 등 임원 4명을 일방적으로 제명했다"며 "노동현장의 어려운 사정은 모르고 원칙과 지침만 내세우는 민주노총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홍 지회장은 "노사화합 선언은 고용 보장과 회사의 미래를 위해 조합원들이 결정한 것"이라며 "민노총이 노동운동보다 정치운동으로 흘러가는 것을 많은 노동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진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270여명 중 2명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탈퇴에 동의했다.

앞서 인천지하철도 민주노총 탈퇴 투표에 돌입했다가 탈퇴 정족수인 3분의 2를 몇십 표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 탈퇴를 하진 못했으나 사실상 민주노총과 결별하는 등 최근 극한 불황을 맞아 민주노총 지도부의 노선과 갈등을 빚는 노조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성폭력 파문 등으로 위기를 맞은 데다가 산하 노조 이탈까지 겹치면서 민노총은 창립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어서 민노총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1 18
    111

    대기업 사주 돈 먹고 탈퇴해야지
    프랑스 대파업한다....올스톱 ..국민들 74% 지지......
    우리네 정서하고틀리지....

  • 16 9
    마다가스카르

    민노총도 탈퇴해야지?
    뽀그리 그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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