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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무더기 해외행, 의장은 '1천달러' 거마비

임시국회 끝나자마자 100여명 우르르 '해외행'

임시국회가 끝나지마자 국회의원들이 무더기 해외행 비행기를 타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김형오 국회의장이 외국에 나가는 국회의원들에게 거마비 명목으로 1인당 1천달러(우리돈 155만원)씩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근 해외출장에 나선 여야 의원들에게 1인당 1천달러씩 격려금을 전달했다.

의장실은 이에 대해 "개인 일정이 아닌 공적인 업무로 해외에 나가는 의원들에게 개원 이후 첫 해외출장일 경우 1천달러씩 주는 것으로 안다"며 "관행적으로 이어지던 일로, 의원들이 의장에게 인사하러 오는데 빈손으로 보내기도 어려운 일 아니냐"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해외 출장시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라 장관급에 준하는 항공비, 숙박비, 교통비 일체를 지급하고, 여기에다가 국회법내 '국회의원의 외교활동 등에 대한 규정'에 근거해서도 추가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굳이 국회의장까지 국민돈으로 거마비를 주는 것은 과도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회는 국회의장과 국회사무처가 용도를 결정하는 예비금을 지난 2007년부터 매년 13억원씩 편성해 놓고 사용하고 있지만 사용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김 의장은 최근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우리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의회외교 활동을) 가능한 한 자제하고, 꼭 필요하다면 현안 중심 의회외교와 경비절감 등의 원칙을 지켜 달라"고 외유 자제령을 내린 바 있다.

의원들의 되풀이되는 무더기 해외출장도 눈총을 사고 있다. 지난 1월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100여명의 의원들이 무더기로 해외에 나가고 개중에는 골프여행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물의를 빚은 것이 불과 두달전 일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국회 국제국에 신고하고 해외 일정에 나선 의원은 벌써 79명이나 된다. 이밖에 상임위 등에서 별도의 공식 일정을 잡아 출국하는 의원들도 상당수여서 실제 해외로 나간 의원은 1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이 사전에 잡혀진 일정이라고는 하나, 제2의 외환위기 우려로 연일 원-달러환율이 폭등하고 물가도 폭등하는 등 민생고가 심해지고 있는 마당에 과연 꼭 나가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국민적 시선은 싸늘하다.

이같은 눈총에 대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의 대외활동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만 봐주지 않기를 거듭 당부한다"며 "국회의원의 해외활동은 정부 예산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외국정부의 부담으로 초청으로 가는 해외활동도 많다. 그걸 전부 일괄해 마치 놀러가는 것처럼 비난만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외유를 나가는 의원중 일부가 항공기 좌석중 최고급인 퍼스트클래스를 이용, 눈총을 사고 있기도 하다. 이미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조차 최악의 불황 극복 차원에서 퍼스트클래스 이용 금지령을 내린지 오래이고 공무원 사회도 마찬가지여서, 현재 대부분 항공기의 퍼스트클래스는 텅텅 빈 채 운항중이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9 7
    asdf

    도대체 국민을 위해 하는게 뭐가 있다고 귀하디 귀한 외화 써가며
    해외에 나가나? 영어 한마디 못하는 인간이 무슨 해외활동이냐?취소들 하고 정신 차려라.못난 인간들...

  • 6 6
    111

    이래서 환율이 올랐구만
    1000 달러 X 100 = 10만달러.

  • 9 5
    veritas

    車馬費라니 용도에 적실하게
    말타고 갔다와

  • 9 8
    꼽냐

    김정남 따라하는거야
    마카오가서 즐겨야지.
    광신도들 기름짠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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