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11년까지 불황 장기화 대비해야"
"재정적자 감축 계획도 발표해야"
올리버 블랜차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 발표를 통해 "대부분의 나라가 올해 당장 실시할 경기 부양책은 갖고 있으면서도 그 이후의 계획은 세워두지 않고 있다"라며 "생산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2010년 혹은 2011년까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불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으니 장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인 셈.
그는 또 "IMF는 각국 정부가 신뢰할 만한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발표한다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각국이 앞다퉈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장기화할 경우 재정이 부실화하면서 도리어 위기가 심화될 수도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IMF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조정되지 않은 감시체계와 효과적이지 못한 메시지 발표가 맞물리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호황에 내재된 위험을 제때 알리지 못했고, 결국 세계 경제가 수십년만에 동반 침체를 겪게 됐다"며, IMF를 포함한 세계의 주요 시장 감독 기구들이 정책 결정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들의 경우 모호하면서도 산만해 금융위기의 조기 진화에 실패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실수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국제 사회의 최고 의사결정자들이 구속력 있는 포럼을 창설해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을 짚어내는 한편, 국경을 넘어 이뤄지는 금융 거래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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