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4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회 깽판” 발언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부터 탓하라”라고 힐난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국민 분열과 국회파행의 근본원인은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에게 있다. 살리라는 경제는 내팽개쳐두고 언론악법 강행처리로 장기집권음모나 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경제가 이 모양이 된 것이 정말 국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이야기”라며 “윤 장관은 누굴 탓하기 전에 본인이 할 일부터 제대로 챙기고 잘하라”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그런 저급한 언어로 폄하하는 것은 신권위주의적 발상이며 유권자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윤 장관은 지난달 26일 <매일경제> 초청 강연에서 “국회가 깽판이라 세제 혜택을 못 주고 있다. 선거는 도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으나, 끝내 사과를 거부하고 유감만을 표명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