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국회 문방위, 때아닌 ‘노인 폄훼’ 공방

이종걸 “고흥길, 노년의 나이에 뭘 그렇게 얻으려고”

여야가 3일 한 차례 파행을 겪은 뒤 속개된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때아닌 ‘노인 폄훼 발언’으로 공방을 벌였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고흥길 위원장이 옅은 유감의 표시를 했는데, 어정쩡하게 한 발언 태도를 규탄한다”며 “위원장이 노년의 나이에 뭘 그렇게 얻으려고, 한나라당에서 어떤 영웅이 되려고 불법상정을 시도했나”고 말했다.

고흥길 위원장은 그러자 “그런 신상, 모욕적인 얘기는 하지 말라. 의사진행 발언을 하라”고 반발했으나, 이 의원은 “위원장의 불법상정 시도 때문에 전체본회의 내용까지 달라지는 공언을 세워, 지위가 격상되고, 공로자로 인정될지 모르겠다”고 계속 비꼬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즉각 이 의원의 발언을 ‘노인 폄훼 발언’으로 규정하고 역공을 폈다.

이정현 의원은 “이 의원의 ‘노인 폄훼’ 발언을 우리 문방위원장을 상대로 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70세의 나이에 대통령도 하고, 우리나라가 노령화돼, 노령의 전문가들도 많다”고 이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도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모자라, 발언을 가려서 해야지, 노인 폄훼 발언을 하나”라며 “이종걸 의원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위원장에게 말한 부분을 사과하고 속기록 삭제를 요구하라”고 요구했다.

고흥길 위원장은 이에 대해 별일 아니라는 듯 웃으며 “그만해도 된다. 발언은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알아서 해석하면 된다. 국민들이 다 안다”고 만류해 상황은 싱겁게 끝냈다.
이준기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