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가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1천39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업의 2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3으로 전월의 47보다 4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1998년 1분기(35)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로, 또하나의 '백 투 더 1998'이다.

제조업 업황 BIS는 작년 9월까지 70선에 머물다 10월 67, 11월 54, 12월 46으로 급락했다. 지난달에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1포인트 반등하기도 했으나 한달만에 다시 급랭한 것.

특히 중소기업, 내수기업의 체감경기 악화 폭이 커, 중소기업의 2월 업황 지수는 43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지면서 1998년 1분기(33) 이후 가장 낮았다. 대기업 지수 역시 1월 45에서 2월 43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내수기업의 지수는 45로 전월보다 무려 7포인트 추락했다. 다만 수출기업의 지수는 원-달러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39에서 40에서 1포인트 높아졌고, 3월 전망 지수 역시 45로 5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들이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 부진(26.2%)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5.6%)이 가장 많았고 이어 환율 요인(13.8%), 수출부진(13.4%), 자금부족(6.9%) 순이었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 BSI는 59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