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김 추기경이 'DJ보다 먼저 대통령하라' 해”
DJ "우리가 보배라도 해도 부족함 없는 분"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수환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왔다갔는지는 모르겠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이미 오전에 조문을 왔다갔다.
그는 또 “김 추기경은 독재와의 싸움에서 큰 힘이 돼 주신 분”이라며 “23일 동안 단식할 때가 있었는데, 그 때 찾아오셔서 ‘김 총재가 가면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어떻게 하나. 살아야 한다’고 큰 소리를 내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명동성당에 추기경이 계실 때 많이 방문했다”며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는 추기경이 청와대로 자주 찾아왔었다”고 김 추기경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희호 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아 “우리가 보배라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는 분”이라며 “민족과 국민의 어른을 보냄에 있어 인간적인 애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애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투옥됐을 때 김 추기경이 진주교도소와 청주교도소에 직접 찾아와 면회했고, 이희호 여사를 통해 100만원씩 2차례 차입금(差入金)을 넣어준 준 비사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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